우나이자 (Governorate of Unaizah)
우나이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중북부의 도시이다. 부라이다에서 남쪽으로 25km 떨얼진 오아시스에 위치한다. 인구는 약 40만명으로, 부라이다와 함께 알카심의 양대 도시를 이룬다. 두 도시는 인구 백만 규모의 광역권을 이루고 있고, 연담 도시화가 진행 중이다. 지명인 우나이자는 아랍어로 검은 언덕을 뜻하는 아나즈의 축소형이다. 유서 깊은 역참 도시로, 19세기 초부터 알 술라임 가문이 통치하고 있다. 알 사우드 왕족들의 주지사와 시장을 맡고 있는 다른 사우디 도시들과 달리 우나이자는 사우드-살림 협정에 따라 토착 알 술라임 가문이 통치하고 있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 하단 역사 단락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오랜 역사에도 근대 시기 잦은 전쟁으로 유적은 거의 없고, 네지드 최대의 호수인 동쪽의 우슈지아 염호가 주요 볼거리이다.
지도 - 우나이자 (Governorate of Unaizah)
지도
나라 -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 |
현재 사우디아라비아가 세워진 곳은 고대 문명이 번성한 유서깊은 지역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고대 역사는 인류 역사의 여명기로 거슬러올라가며, 세계 제 2의 종교인 이슬람교도 바로 현재의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지역에서 7세기 초에 생겨났다. 이 때 이슬람교의 예언자 무함마드가 아라비아 반도의 사람들을 종교적으로 통일하고 동일한 이슬람 공동체로 묶었던 것이다. 무함마드가 632년에 세상을 떠나자, 그의 후계자들은 급격하게 영토를 늘려나갔고 이슬람교를 전 세계로 포교하기 시작하였다. 전성기 때에는 서쪽으로는 이베리아 반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도 하였고, 동쪽으로는 파키스탄에 닿았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에서 발흥한 아랍 왕조들에는 정통 칼리파조, 우마이야 칼리파조, 아바스 칼리파조, 파티마 칼리파조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무수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의 이슬람 왕조들이 이 곳에서 번성하였다.